집중력은 온 정신을 한곳으로 모을 때 생깁니다. 집중력이 높으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텔레비전에 초능력자 유리겔라 라는 사람이 나와서 맨 손으로 숟가락을 구부려 보인 적이 있었어요. 놀라는 사람들 앞에서 초능력자인 유리겔라가 말했어요.
"숟가락 정도는 누구던지 연습만 하면 다 구부릴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지요."
정말 그렇답니다.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에서 1%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99%는 사용하지 못한 채 살다 가는 것이지요. 그러면 유리겔라는 어떻게 힘을 모아 초능력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바로 유리겔라의 강한 집중력에 있었습니다.
자기의 정신을 한 곳으로 모을 때 생기는 엄청난 집중력이 그를 초능력자로 만들어 낸 것이랍니다.

천재들도 엄청난 집중력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음악의 천재 베토벤은 작곡을 시작하면 누가 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했대요. 그래서 후세의 베토벤 연구가들은 말합니다.
"베토벤의 천재성은 누가 불러도 듣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집중력에서 생긴 것이다."
에디슨도 베토벤과 비슷했어요. 한번 실험에 들어가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듣지 못하고 실험만 했대요. 밤이 되고 아침이 되고 날짜가 바뀌어도 배고픈 것도 모른 채 집중해서 실험만 했답니다. 퀴리 부인도 그랬고, 세익스피어도 그랬고, 천재화가 고호도 그랬답니다. 바로 그들의 강한 집중력이 그들에게 초능력을 주어 과학자로, 예술가로 만들어 준 것이지요.

집중력은 책 속에서 많은 정보를 찾게도 하고, 같은 정보라도 자세하게 알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건성건성 읽는다면, 사람이 아무리 여러 번 읽어도 책 속에서 얻어내는 정보가 몇가지 안됩니다. 그러나 집중해서 읽는 사람은 한번만 읽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집중력이 있다는 것은 시간 절약에서 매우 경제적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집중력을 강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 드릴께요.
먼저 생활 속에서 기르는 방법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자세히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예를 들면, 남의 집에 갔다 온 후에는 그 방에 무엇무엇이 있었지? 그림책을 보고 난 후에는 어떤 그림책 속에 나오는 동물은 무엇무엇이었지?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 속에 어떤 양념이 들어 있었지? 병원에 갔다 온 후에는 의사 선생님 방에 무엇무엇이 있었지? 영화를 본 다음에는 영화 속에서 어떤 광경이 나왔지? 그렇게 다시 기억해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런 연습을 오래하다 보면, 다음에 그런 장소에 갔을 때는 더 집중해서 보게 되고, 처음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답니다.

다음은 책읽기를 통하여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을 이야기하겠어요. 책읽기를 통한 집중력은 마음과 머리 속에 들어있는 다른 생각을 털어버리는 상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종교예식에서 기도하는 상태와 비슷하고, 눈을 감고 마음을 비우는 참선의 상태와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머리 속을 비우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 하나만 생각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책 속으로 쏠려 집중력이 생깁니다.

책을 읽을 때는 글자를 눈으로 똑바로 보고 글자의 뜻을 생각합니다. 머리 속에 오락가락 다른 생각이 들면 눈을 더 똑바로 글자를 봅니다. 자꾸 딴 생각이 나면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보는 것도 약간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다음은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심정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심청이가 추위에 떨면서 남의 집안 일을 해주러 가는 장면을 읽을 때는 마음 속으로 심청이의 입장이 되어 보세요. 그러면 책이 한결 재미있어지고 감동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런 상태가 집중의 상태입니다.
시를 읽을 때는 시인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슬픈 시를 읽을 때는 시인의 마음이 되어 슬퍼하고, 기쁜 시를 읽을 때도 시인의 마음이 되어 보세요. 시가 한결 감동적으로 닥아옵니다.
성격이 급해서 대충대충 훓어 읽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집중력을 기르기가 어렵답니다. 집중력은 한번을 읽어도 세심하게 책 속에 푹 빠져서 읽을 때 길러진답니다.

<남미영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