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용기    < 별숲 >

북방 유라시아의 드넓은 초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에 맞서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등장시켜 한반도의 역사적 문제를 고민해 보게끔 풀어나가는 청소년 소설이다. 천문기상학을 전공한 작가는 이 소설에 수학적 추리 기법을 가미시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과학 소설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고 있다.

어느날 주인공 석호는 이모부가 고대 유적을 탐사하다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모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모부의 아들과 함께 길을 나서게 된다. 이모부가 남긴 자료를 근거로 수학과 역사 지식을 이용해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를 서서히 풀어 가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막강한 권력을 차지하고자 전쟁을 일으키려는 자와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평생을 진리 탐구에 혼신을 다한 자와의 대결 구도 속에 삶의 진정한 승리자는 누구인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글: 이철환   그림: 윤종태        < 랜덤하우스 >

이 책은 어려움 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실화로 담아 메마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한 감동과 눈물을 주는 이야기이다.

저자가 수 년 동안 학원 강사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친구, 이웃사람들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글과 그림속에서 따뜻한 시선과 깊은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가난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 고통속에서도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글: 황순원   그림: 강우현     < 다림> 

                                                                             
서울에서 내려온 소녀와 시골에 사는 소박한 소년과의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남녀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상상하는 사랑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정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 외에 실린 작품 - 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소년을 통해 생명의 생성과 사멸의 법칙을 깨닫게하는 <닭제>,  한 소년이 자신이 기르던 동물에 대한 애정을 그린  <송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산골아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는 <별> 등도 고향의 푸근함을 주는 감동어린 작품들이다.

이 책은 작가 황순원 선생의 주옥같은 단편 소설중에서 성장소설에 해당하는 작품만 선정하여 실은 것으로 간결하고 절제된, 서정성 짙은 아름다운 문장과 세련된 구성이 읽는 이로 하여금 미적 감동을 일으킨다.